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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톤에 달하는 침향목으로 만들고, 55마리의 살아있는 듯한 청룡을 새긴 궁중용상은 얼마면 살 수 있을까? 그 가격은 무려 5억 위안(한화 약 750억 원)이라고 한다. 이 침대는 환관이 황궁에서 몰래 빼내온 것으로, 청나라 황실집안인 애신각라 가문의 후손이 소장하다가 다시 한 사업가에게 팔려 전시되고 있다.
아무리 황제가 쓰던 침대라 해도 그렇지, 750억 원이나 한다면 가격이 지나치게 부풀려진 건 아닐까? 이 ‘희대의 보물’을 보기 위해 베이징, 홍콩 등 각지에서 모여든 골동품 전문가들의 반응은 “국보급 보물이다, 가격을 매길 수 없다.”

이 보물의 주인을 직접 만나보았다. 올해 63세의 린런구이씨는 지역 수집가협회의 명예회장이자 중국 모 유명 운동화 브랜드의 공장을 두 곳이나 소유한 재력가였다. “공장 운영 자금을 제외한 모든 돈은 거의 다 골동품을 사 모으는 데 사용합니다.”
침대에서는 아직도 침향목의 진한 향기가 흘러나왔다. 너무나 귀한 보물이다 보니 주인인 린씨조차도 그 위에서 감히 잠을 잘 수가 없었다고 한다. “침대 전체가 통으로 된 하나의 침향목입니다. 어느 한군데도 이어 맞추지 않은 온전한 나무로 만들어졌죠. 고궁 박물관이나 그 어느 곳에도 이런 보물은 없습니다.”
전문가의 고증에 의하면, 이 침대의 원료는 인도네시아산 목재이며, 최소한 몇 천 년이 된 나무로 만들었을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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