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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여유롭게 살려면 한 달 344만원 필요

상담심리치료전문가 2010. 2. 23. 11:09

서울에서 여유롭게 살려면 한 달 344만원 필요
    기사등록 일시 [2010-02-23 06:09:11]

【서울=뉴시스】양길모 기자 = 서울시민이 서울에서 여유 있는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한 달 평균 344만 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서울시와 서울시복지재단에 따르면 '서울형 복지모델'의 합리적인 정책 수립과 평가를 위해 도입한 '서울시 복지패널 조사'의 첫 번째 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는 지난해 3~5월 서울시 25개 자치구에서 통계적 절차에 따라 추출한 3665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세부 사항으로 살펴보면 전체 참여자 중 '근로소득이 있다'고 응답한 가구는 총 3029가구이며 이들의 월평균 근로 소득은 330만 원이었다. 특히 가구주가 남성인 경우 월평균 소득이 351만 원으로 가구주가 여성인 경우 월평균 소득 232만 원보다 120만 원이 높았다.

하지만 전체 참여자에게 '서울에서 조금 여유 있는 생활을 하기 위한 최소한의 생활비 액수'를 묻는 질문에는 평균 344만 원이라고 응답했으며 이는 서울시민 대부분이 현재 자신의 소득이 불만족스럽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 1년(2008년 기준) 동안 돈이 없거나 부족해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돈을 빌린 적이 있는 가구는 전체 응답가구 중 7.3%에 달했으며 전체 응답자의 4.0%는 "지난 1년 동안 돈이 없거나 부족해 겨울에 난방을 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아울러 지난 1년 동안 돈이 없거나 부족해 공과금을 기한 내에 납부하지 못한 가구도 7.2%였다.

이와 함께 지난 1년 동안 가구주 또는 가구원 중에서 일자리를 그만 두거나 사업상 커다란 손해를 본 경험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11.6%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서울시에 사는 10가구 중 1가구꼴로 일자리를 그만 두거나 부도 등 사업상 큰 손해를 경험했다는 뜻으로 최근의 경제위기 여파가 시민생활에까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시는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복지재단은 서울시 복지패널 조사의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서울형 복지모델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23일 대한 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제1회 서울시복지패널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빈곤 및 소득, 경제 활동, 사회보장, 아동·청소년·보육 등 9개 주제로 나눠 진행되며 숭실대 이상은 교수와 한림대 최유석 교수의 '강남과 강북 간 소득 및 빈곤 격차와 요인 분해', 중앙대 이병훈 교수와 한국고용정보원 윤정향 교수의 '서울시 노동시장의 특성에 관한 연구' 등 총 18편의 논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dios102@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