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미국 & 독일 & 영국 그리고 한국(1부)
오늘부터 2부작으로 소설을 올리겠습니다. 먼저 1부입니다. 아직 전세값 상승에 대한 마무리도 없이 또 다시 연재냐 하시면,...ㅠ.ㅠ 전세값에 대해서는 연휴기간에 꼭 올리겠습니다^^
. 근거없다 뭐라 하지 마시고, 그냥 재밌게 읽어주십시요.
엇그제 블룸버그 뉴스에 미국의 무역적자에 관한 글이 올라왔습니다. 원문이 궁금하신 분은 링크를 참조해 주세요. http://www.bloomberg.com/apps/news?pid=20601087&sid=ajRDUi73zt0E&pos=2 내용을 요약하면 작년 12월 미국의 무역적자가 예상외로 확대되었습니다. 11월 364억달러 적자에서 12월에는 402억달러였습니다. 12월에 수출은 3.3% 증가에 그쳤지만, 수입이 4.8%증가했기 때문입니다.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미국은 약달러라는 환율의 힘에 의해 수출이 많이 증가했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고 이 글을 읽으시면 됩니다.
그런데 최근 Club Med Country(PIIGS의 또다른 명칭, 그나라들이 관광으로 먹고 살기도 하고, 지중해연안 국가들에 Club Med란 여행회사가 많아서 부르네요)의 재정적자 문제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는 것은 잘 아실테고, 이런 유로화의 추가적인 약세는 미국 수출면에서 그리 좋은 환경은 되지 못합니다.
물론 미국의 예상외의 무역적자가 유로화의 약세에 따른 것으로만 해석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유로화의 약세가 미국 수출 경쟁력에 나쁜영향을 주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작년 11월 달러화에 대비 1.51였던 환율이 1.37까지 와있다면 분명 미국에게는 그리 좋은 것은 아닙니다. 유로화를 쓰는 주요국중에 독일과 프랑스 등의 제조업이 경쟁력을 가진 나라들에게는 분명 은근히 바라는 점이 있겠지만요.
그러나 이런 유로화 약세가 미국의 국채발행에는 상당히 좋은 환경이 될 수 있습니다. 작년한해 미국이 발행한 국채의 80%를 FRB가 사줬는데 그마저도 작년 말부로 종료했고, 모기지 증권에 대한 매입이 2010년 3월부로 종료될 예정이므로 PIIGS에 의한 유로화 약세는 그래도 안전자산은 달러라는 생각을 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아무튼 여기서 추가적인 유로화의 약세는 그리 멀리 가지 못할 것이란 생각입니다. 만약 더 하락한다고 하더라도 달러당 1.30근처가 될 것이라 예상합니다.
그러나 독일은 다릅니다.
먼저 유로화의 약세는 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세계 최고 수준인 독일에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입니다. 유로화를 쓰는 나라들은 다른 나라와 달리 자국 화폐가치 절하라는 최근의 유행을 따라갈 수가 없었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담당하고 있었기 때문인데, 그리스등의 문제로 유로화가 약세를 띄고 있는 것은 어쩌면 그들에게는 반가운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좋은 일이 있으면, 반대의 일도 있는 법. 독일의 은행들이 Club Med Countries들에 너무 많은 돈이 물려있습니다. 국제 결제은행(BIS)가 발표한 독일의 금융기관들의 이들 국가들에 대한 대외 채권금액을 보면, 그리스에 430억유로, 포르투칼 470억유로, 아일랜드 1,930억유로, 스페인 2,400억 유로 입니다. 그리스는 그리 많은 편이 아니라는 것도 의외입니다. 이쯤해서 독일의 스탠스를 예측해 보면 독일은 Club Med Country가 유로화를 안쓰겠다고 주장하지 않으면서, 유로화의 약세가 지속되는 것을 가장 좋은 환경으로 생각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수출도 늘어날테고, 금융기관들의 대출금에 대한 부실 위험도 조금 감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미국은 국채 발행이 관건이 됩니다.
어차피 수출로 무역적자를 만회하가는 힘들게 되므로, 2010년에 모기지 매입이 끝나는 시점부터 시작될 국채매입을 해줄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합니다. 최근 위안화 절상을 요구하는 것도 강화된 위안화로(약해진 달러) 중국이 추가적인 국채 매입의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것도 노림수가 될 것입니다.
위 챠트는 10년만기 미국채 수익률입니다. 작년 말경에 4%를 넘기려던 시점에 PIIGS 문제가 나오고 그시점에 유로화의 약세가 시작되었다는 점은 주목할 만 합니다. 그리고 엇그제 부터 유로존의 그리스 지원문제가 나오면서 채권금리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그리스가 위험하긴하지만 경제규모가 그리 크지 않고, 좀 더 심하게 몰아가기에는 미국의 수출경쟁력에 마이너스가 되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독일도 비슷합니다. 유로화의 약세가 수출에는 도움이 되지만, 추가적인 약세는 Club Med Country들의 파산까지 갈 수 있는 위험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들 두나라는 일단 유로화의 약세가 이정도에서 머무르거나, 추가적인 약세가 나오더라도 그리 심하지 않은 수준을 원할 수밖에 없게됩니다. 그렇다면 미국은 이쯤에서 문제를 덮어줄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소설은 이쯤에서 마무리 되어야 겠지요. 하지만 미국의 최근 채권금리 재상승이 이어질 경우 또다른 국가가 필요합니다. 어차피 두바이 --> Club Med Country로 이미 전세계에 부채위기가 심해질 수 있다는 경고를 보내줬기에 다른 나라가 있다면 미국은 지체없이 금융의 힘으로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그런 나라의 조건은 이렇습니다.
그런나라의 통화가 약세를 띄더라도 미국 수출경쟁력에 그리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유로화에 대한 급격한 하락을 일으키지 않으며, 재정위기가 많아서 시선을 끌 수 있으면서 국제적인 영향력이 커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나라 생각나지 않으세요?
네 그런 나라..바로 영국입니다. 영국이면 충분합니다.
시간관계상 1부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2부를 기대해 주세요.
상승미소드림
추석)
설날 연휴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동해안 지역에 눈이 많이 내렸다고 합니다. 안전이 제일이니, 안전하게 다녀오세요~
저는 설에 발산동 큰 형님댁에서 제사를 모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