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거리

[스크랩] 미국 & 독일 & 영국 그리고 한국(2부)

상담심리치료전문가 2010. 2. 20. 22:05

여러분! 늦었지만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강원도가 고향이신 분들은 고생많으셨습니다^^

지난 주 금요일에 올렸던 1부에 이어, 2부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월요일에 올리려 했었는데, 아이들과 씨름하고 저녁때는 모처럼 아내와 매취순 한 병을 같이 마셨더니, 바로 잠이 들었네요. 죄송합니다. 늦었지만 2부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이글은 소설이니 그냥 무협지다 생각하고 읽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지난 번 글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제부터 당분간은 그리스와 클럽메드 국가들의 소버린리스크는 수면밑으로 잠복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유럽의 국가들도 통화약세로 수출이 조금은 개선될 것이고, 미국도 유로화의 지나친 약세를 원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문제 또한 지난 11월 두바이 문제의 전철을 밟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에는 개선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커다란 문제를 수면에서 일으키며 결국 오랫동안 고생을 해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번 제글을 참조하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밑의 링크를 달아 둡니다.http://blog.daum.net/riskmgt/8925988 

 

이런 두바이도 요사이 또 문제가 되는 모양입니다. 아부다비가 빌려준 100억달러를 거의 다썼기 때문입니다.

 

 

두바이의 CDS 프리미엄이 작년 12월에 두바이디폴트 문제가 발생했던 시점의 스프레드를 넘어서는 모습입니다. 결국 빚으로 인한 문제는 그 빚을 갚지 못하는 한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 하겠습니다. 아무튼 그리스와 PIIGS국가들의 문제는 일단 수면으로 잠복하면서, 더 큰 문제를 안고 있는 어떤 나라로 문제가 진행될 것으로 생각하는데 그 나라를 저는 영국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이유를 지금부터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 이유로 일단 영국은 빚이 많습니다. 물론  GDP대비 국가부채 비율은 그리스와 달리 100%를 초과하지 않습니다. 밑의 표를 보시면 영국의 정부부채는 80%로 유로존 평균보다 낮습니다. (유로존은 유로화를 단일 통화로 쓰는 16개국을 말하고, 유럽연합은 유로화를 쓰지 않는 몇개의 나라도 포함됩니다.)건실하다는 독일과 별차이도 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 보면 Club Med 국가들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습니다. 

 

 

(밑의 그림 펌 에리우스 블로그) 

 

 재정적자 규모가 너무 급격히 불어나고 있습니다. 영국의 재정적자는 GDP대비 2008년 8%, 2009년 11.6%, 2010년에는 13.2%에 달할 것으로 보여 그리스와 경쟁구도에 있습니다. 또한 영국은 유럽에서 스페인과 더불어 부동산버블이 가장 심했던 나라로써, 정부부채뿐만 아니라 가계부채비중이 실질가처분 소득대비 160%를 초과한 상황입니다. 국가도 빚더미, 개인도 빚더미인 상황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근 영국은 영란은행의 채권매입을 통한 경기부양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신용평가기관들에서 영국의 신용도를 좋게 보지 않기에 영국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일 뿐입니다. 문제는 언제까지나 영란은행이 채권을 매입할 수 있느냐 입니다.

 

                                                                           (에리스우스 블로그 펌)

위  챠트는 영란은행(영국 중앙은행)이 2009년 3월부터 양적완화를 시작하면서 사들인 채권의 총량을 말합니다. 대부분이 영국 국채이며, 금액도 이미 한계에 다다른 상황입니다. 양적완화를 하지않으려면 결국 경기가 좋아져서 세금을 올려야 하지만 영국의 GDP(아래챠트)는 양적완화의 한계에 다다른 것처럼 반등이 미미합니다. 스페인과 마찬가지로 부동산 버블의 폭발때문에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니 이제 슬슬 영국의 국채 금리가 올라가는 상황입니다.

 

 

영란은행의 국채매입의 한계를 시장은 항상 미리 예측합니다.

2009년 3월 양적완화가 시작될 때에 2%에 있던 5년만기 영국국채는 어느새 3%에 다가왔습니다. 파운드화의 가치또한 시장의 움직임을 놓칠리가 없습니다. 유로화의 약세를 틈탄다면 어쩌면 달러화와 같은 방향으로 강세를 보일 수도 있었겠지만, 유로화의 약세보다 더 빠른 속도로 하락을 보이고 있습니다.

 

 

파운드화의 하락이 심상치 않습니다. 물론 작년 3월때처럼 폭락을 하는 모습은 아니지만 주요한 지지선을 이탈하며 추가적인 약세를 보일 여지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어쩌면 그리스를 비롯한 PIIGS 나라들의 문제가 수면으로 잠복하는 지금이 많은 문제들이 영국쪽으로 흐를 수 있는 상황이 될 것으로 봅니다.

 

두번째 영국은 경제규모가 큰 것에 비해 제조업의 비중이 낮습니다. 그나마 낮은 제조업비중에서 수출또한 크게 줄어들고 있어 언제든 위기가 나올 수 있는 구조입니다.

 

한 나라의 통화가치가 떨어지면 수출이 늘어나는게 정석입니다. 그러나 영국은 98년을 정점으로 통화약세와 관련없이 수출시장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대신 금융산업의 비중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가 미국의 금융산업 비중이 가장 클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금융산업이 미국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영국은 15%에 달합니다. 거의 미국의 두배 가까운 비중입니다.

 

즉, 영국은 제조업 비중이 낮아 통화가치가 하락해도 미국의 수출시장과 그리 큰 경쟁상대가 되지 못합니다. 또한 미국계 금융기관이 가지고 있는 영국관련 자산이 GDP의 10% 수준이라 비교적 큰 편이 되지 못합니다. 그리고 국가부채뿐만 아니라 가계부채수준이 높아 저축을 통한 국가부채의 흡수할 능력이 거의 제로에 가깝습니다. 이런 상황인데 경제규모는 상당한 규모입니다.

 

2008년말 기준으로 IMF 발표에 의하면 G20국가중 영국의 GDP규모는 미국(14조1100억달러), 일본(4조6800억달러), 중국(4조3274억달러),독일(3조2600억달러)에 뒤이어  2조6522억달러에 달합니다. 이정도의 경제규모이다 보니 세계 금융시장에 미칠 폭발력은 어마어마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미국 수출과 미국 금융기관에 대한 부실 위험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이런 나라에서 부동산버블의 폭발, 가계부채 급증과 더불어 국가부채의 한계점에 다다르면 결론은 디폴트밖에 없습니다. 얼마전 장하준 교수또한 영국발 금융위기에 대한 걱정을 말씀하신 적이 있었죠. 그리고 그런 영국의 위기는 아래와 같은 순서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충분히 참고할 만 합니다.

 

 

문제는 한국입니다. 중국의 긴축정책이 한국에는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이상한 소리를 하는 언론에서 만약 영국의 문제가 발생되면 어떤 말을 할 지 궁금해지긴 합니다.

 

 

위 그림은 한국의 전체 외채에서 각 국가별 돈의 양을 보여주는 그림입니다. 전체에서 영국계 금융기관에서 빌려온 돈이 가장 많은 것이 보이시죠? 2009년 6월말 대외부채 3,229억 달러 중 영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781억달러로 전체에서 24%에 달하는 큰 금액입니다.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 지난 몇 달간 외국인의 영향력이 보여준 시장에서 저정도 규모이면 한국 시장에 미칠 외풍은 그리 만만치 않습니다.

 

몇일 전부터 주식시장이 그리스 문제를 뒤로 하고 슬슬 올라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커다란 문제가 쌓여있는 앞을 보실 줄 아신다면 이런 상승시마다 아직 정리하지 못한 주식관련 자산을 줄이는 기회로 이용했으면 합니다.

 

글이 무척 길었습니다.

길다보니 저도 정신이 없네요. 이글은 소설이니 그냥 읽고 참조만 하셨으면 합니다.

 

상승미소 드림

blog.daum.net/riskm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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