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서면 '깜빡'…'1주 10km' 걸으면 치매 막는다
SBS | 조동찬 | 입력 2010.10.24 20:51 | 누가 봤을까? 50대 여성, 서울
< 앵커 >
걷기가 좋다고는 하는데 얼마나 걸어야 건강에 도움이 되는 걸까요? 일주일에 10km 이상 걸으면 치매에 걸릴 확률이 절반으로 줄어든다고 합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 기자 >
전화번호 세개까지는 단번에 외울 수 있다는 남옥희 씨.
하지만 지난 봄까지만 해도 건망증 때문에 곤란한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남옥희(62세)/서울 성수동 : 전화를 딱 받았잖아요. 한참 얘기했는데 딱 끊고 나면 누구하고 했는지 생각이 안 나는 거예요.]
남 씨가 기억력을 회복한 비법은 바로 걷기입니다.
미국 피츠버그대학이 일주일에 10km이상 걸었던 노인의 뇌와 별로 걷지 않은 노인의 뇌를 비교한 결과, 많이 걸은 노인의 경우 인지기능에 관여하는 전두엽이 16%나 더 컸습니다.
많이 걸을 수록 인지기능이 잘 유지됐다는 뜻입니다.
특히 일주일에 10km 이상을 걸은 노인 중에는 단 25% 만 치매나 기억력 장애를 앓았습니다.
별로 걷지 않은 노인의 44%가 치매에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정도에 불과한 겁니다.
[김희진/한양대병원 신경과 교수 : 뇌에 있는 어떤 산화성 손상을 굉장히 감소시키게 되고요. 뇌의 나쁜 물질, 아밀로이드 단백질이라는 나쁜 물질 같은 것도 축적되는 걸 감소시키게 되고.]
쉰살을 넘어서면서부터 매일 0.5%의 뇌세포가 죽습니다.
하지만 걸을 때 사용되는 100개의 근육이 뇌세포를 자극해 세포가 죽는 속도를 늦춰줍니다.
되도록 몸을 많이 움직이면서 걸으면 활성화되는 뇌의 영역이 넓어집니다.
그만큼 뇌 기능이 더 보호됩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채철호)
조동찬 dongchar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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